즐겨찾기 추가최종편집 4.10(수) 14:43
 
소개 CEO 인사 오시는 길 광고문의 구독신청

도시 재생, 늦은 김에 제대로 가자
2014. 04.16(수) 05:31확대축소
광주에 뒤늦은 도시 재생 바람이 불고 있다.
광주시가 올 초 발산마을을 예술인 촌으로 만들어 관광자원화 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탄약고를 비롯한 공공유휴지를 역시 ‘문화’를 매개로한 도시재생 방식으로 활성화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구도심의 중심지로 동명동과 산수동 등 원도심의 정취와 향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동구도 이들 원도심 마을들을 도시재생사업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뒤를 이었다. 동구는 도시재생관련 강좌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을 표방하고 나섰고 다른 한편에서는 예술가들이 산수동을 중심으로 모여들면서 다양한 형태의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문화사업들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숨돌릴 틈 없이 쏟아지는 광주시의 다양한 문화정책들이 반갑기는 하지만 너무 때늦은 감이 있어 문화수도 시민으로서 좀 부끄럽기도 하다.
광주시의 쏟아지는 도시재생 정책은 국토교통부가 과거 토건식 도시개발에서 벗어나 도시재생 방식으로 전환을 선언한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예산신청을 하는 등 도시재생은 한국사회의 주요 흐름이다. 2000년대초부터 '문화수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도시라 말하기 부끄러워진다.
더우기 이미 부산과 창원, 대구 등 많은 도시들이 도시재생사업을 선도적으로 해냈고 그중 일부는 모범사례로 꼽히며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부산 피난민들이 산동네에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달동네 서례마을이 문화예술과의 결합으로 전국적 명소로 떠오른 일이나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 동파랑 마을들은 이미 유명세를 자랑한다.
특히 통영 동파랑 벽화마을은 이미 일정 단계를 뛰어넘어 문화예술이 지역사회와 결합하고 그 결과로 지역 땅값이 오르고 다시 도시가 몸살을 겪는, 선진국형 문화예술 재생의 전 과정을 이미 거치고 있다. 이미 한 사이클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좁은 골목 길도 불편하고 낡고 허름해서 그곳 사람들도 그런 곳이 있는지 조차 모르던 동파랑마을은 문화기획자와 예술가들이 투입되면서 일약 전국적 명소로 부각됐다. 마을 사람들은 조합을 만들어 마을 운영에 나서는 등 새로운 형태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 냈다. 문제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들면서 땅값이 상승하고 외지 자본이 투입되면서 원주민들이 땅을 팔고 떠나는, 전형적인 선진국 문화지구의 악순환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대응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그곳 주민들조차 몰랐던, 눈길도 끌수 없었던 가난한 달동네가 얼마나 활성화 됐으면 땅값이 폭등했겠는가를 생각해보면 광주로서는 꿈같은 이야기이다. 연장선상에서 어느 지역에서는 문화예술을 매개로한 도시재생의 한 사이클이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문화수도라는, 아시아전당이 완공되는 시점에서 이제야 도시재생을 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니 문화도시로서는 오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마냥 부끄러워하고 있을 수만은 없고, 그렇다고 마치 대단한 것인양 자랑해서도 안될 일이다.
동파랑 마을의 사례는 뉴욕 맨해튼의 소호를 비롯한 세계 모든 문화지구들이 겪었거나 겪게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향후 광주시가 도시재생 전략을 추진하면서 대응전략을 철저히 세워 타산지석의 사례로 삼아야할 것이다.
잘 가꾸어 놓으면 가난한 원주민이나 예술가들은 다시 변방으로 밀리고 부동산을 점유한 자본가들이 열매를 독식하는 일이 없어야한다. 가난하고 낡은 삶의 가치를 바탕으로한 공공의 자산은 해당 지역민들이 누려야 마땅하다.
광주시의 더딘 발걸음을 지역문화 자산의 지속가능성을 확고히 해나가는 계기로 만들어 전화위복으로 삼아야할 것이다.
도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살기 좋아야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몰려들고 관광객도 몰려들고 소위 ‘문화’가 ‘밥’이 되는 시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타 시도가 먼저 앞서갔다고 해서 위축될 것은 없는 일이나 뒤따라가는 광주시로서 이들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은 절대절명의 과제라는 걸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조덕진 편집장
회사소개 | 회원약관 | 개인보호정책 | 청소년보호정책 | 공지사항 | 제휴문의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구독신청

제호 : 아트PLUS 등록번호 : 광주 다 - 00259 등록일 : 2013. 9. 18. | 발행.편집인 : 장인균 문의메일 : mdart@mdart.co.kr 웹메일

61234 광주 북구 제봉로 324 (중흥동, SRB빌딩) (주)SRB무등일보 제보 및 문의 062-606-7737(代) 팩스 062-382-0440 Copyright ⓒ mdart.co.kr

본사이트의 게재된 모든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 의 사전 허가없이는 기사와 사진을 무단전재 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