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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볼수록 신기한 산 히말라야

3)네팔 히말라야(하)
2016. 07.27(수) 00:00확대축소
네팔 소녀
히말라야의 산들이 자연 그대로 영원하기를 빌어본다
대자연의 경이로움 앞에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Marpha 마을 박티씨, 부유하지만 구호활동 여생 바쳐
순수의 빛깔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모든 이들의 성지 묵티나티
Marpha(2600m) 마을 중앙엔 위풍도 당당한 붉은 티베트불교 사원이 있었다. 말레이시아 스님이 명상센터를 운영해 오다 작년 지진으로 손님들 발길이 끊겨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란다. 마을 뒤 석굴 오른쪽엔 100m 길이의 커다란 동굴이 있어서 오랜 옛날부터 물이 나와 100여명 정도의 불도승들이 수행했지만 지금은 물길이 끊겨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빈 암자들은 절벽에 벌집처럼 촘촘히 붙어 있었다. 곳곳의 절벽이나 동굴에선 불교 수행처를 만날 수 있고, 믿음의 산물인 하얀 초르텐이 이정표마냥 산비탈을 지키고 서 있다
사원 안에는 동부 지진(2015년4월25일)에서 부모를 잃은 어린 소년 열 명이 공부하고 있었다. 이 아이들은 ‘나마스떼’에 메아리쳐 오는 그 맑은 미소를 찾을 수가 없었다. 머리를 쓰다듬어도 반응이 없었고, 세상을 다 산 것 같은 텅빈 눈동자 뿐이다, 이들은 나이가 들어가도 전혀 그 아픔을 헤아리지 못했다. 가슴이 아리다. 마르파 훈장인 박티씨는 김인섭 사장의 44년 된 굳 프렌드로 현재 65세에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소년처럼 맑고 동안이다.
예전엔 고등학교 음악선생을 하셨고, 슬하에 아이가 없어 동생이 낳은 딸 8명중 큰딸을 데려다 키워 오스트리아에서 공부를 마치고 현재는 카두만두에서 트레킹 여행사를 운영한단다.
박티씨의 가이드로 마을의 이곳저곳에 대한 얘기를 듣고, 사원 내부도 둘러보고, 부처님께 절도 하고, 헌금도 내고, 옥상에 올라 마르파 전체를 조망해보고 나니 저녁밥 시간이 다 되었다.
깎아지른 비탈길로 수많은 염소 떼들이 우리로 돌아오고 있었다. 아침에 나가 저녁에 돌아온단다, 정말 장관이었다. 절벽 마을 뒷산엔 해마다 나무를 심고 있는데 나무덕을 많이 본다고 박티씨는 말했다.
우리가 오는 길에서도 식목을 하며 산을 가꾸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무너져 내린 낭떠러지 길을 달리며 보수공사를 하는 노동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장비도 없이 몇몇이 조를 짜서 도구를 어깨에 메고 맨손으로 한다. 보조들은 모두다 청소년들 이었다. 잠시 한국의 아이들이 눈앞을 스쳤다. 호텔에 돌아오자 박티씨가 며칠 후 무스탕을 가는데 거기도 고아들이 있다고, 헌 양말이나 헌 옷을 달라 했지만 포카라에서 짐을 줄인다고 다 주고 온 게 후회 막심이었다. 헌옷 몇가지를 더 챙기고, 100불을 빌려서 일행들 모두가 형편대로 돕기로 했다. 그는 이 동네에선 꽤나 부유해서 2000평의 사과밭과 각종 채소농사 과일쥬스, 사과와인공장까지 직접 샵을 운영하고 있었다. 트렌스히말라야 호텔도 소유하고 있는 등 가만있으면 돈이 쓸데가 없는 분이지만 구호활동에 여생을 바쳐 살고 계셨다.
정말 잘 살고 계신단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호텔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우리 모두는 하나하나 박티씨를 포옹하고, 촉촉한 눈빛을 나누며 해어졌다. 그들이 더 활기차게 살기를 히말라야의 산들이 자연 그대로 영원하기를 빌어본다.

묵티나트(MUKTINATH)
성스러운 땅 묵티나티에 도착했다. 이곳은 힌두의 성지로 3800m에 고지로, 30여개의 설산의 연봉들이 사원을 둘러싸고, 순수의 빛깔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그 위용자체가 모든 이들의 성지다웠다. 가슴이 터질 것같은 절정의 순간, 저 하얀 산들과 함께 나란히 걸어 여기까지 왔구나, 옆 회원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오메 뭔 일이데..., 구름도 넘을 수 없는 곳, 하늘아래 순수의 나라, 시간이 멈춰 버린것 같은 풍광에 가슴 밑바닥 뜨거움이 큰 행복으로 나를 채웠다. 푸른 하늘, 그리고 산,산,산, 언덕위의 바위들이 마치 꿈처럼 지나간다. 바위들은 이 거친 땅의 흥망성쇠를 단단하게 지켜주며 묵묵히 서 있다. 대자연의 경이로움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나를 옭아매웠던 작은 집착들을 다 비우고 버리자. 좀 더 열심히 살리라 다짐해본다. 살면서 이 정도 높이까지 오르리라곤, 이 장대한 풍경을 그리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예쁘게 입고 예쁘게 화장하고 히말라야에서 한 컷할 수 있는 소원도 풀고, 화폭에 담고 사진도 찍고, 뜨거웠던 하루가 저문다. 히말라야를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 내 생애 다시 올 수 없을거란 생각에 자꾸 뒤돌아 봐 졌다.
여행을 마치고
사람들은 지진에, 못살고 그 험한곳을 뭣 하러 4번씩이나 가냐고 물었다, 옥룡설산에서 힘들었던 고통 때문에 다시는 고산여행은 피하리라 했지만, 채워지지 않는 갈증, 그 산앞에 서서 나를 뒤돌아보고, 다시 새롭게 채우고 싶었다. 화려함이 없는 조용한 여행이지만 돌 벽과 닳아진 돌담, 그리고 골목 끝에 나타나는 밝은 햇살과 수줍은 미소, 조금씩 부족해도 불평않고 웃음으로 상대에게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들, 바라볼수록 신기하고 만나볼수록 따스한 나라, 늘 긍적적이고 활기 있는 그들의 삶을 통해 일상 속에 얼마나 많은 행복이 숨어 있는지를 깨닫게 해 주웠다. 황폐한 땅과 극한 환경에서도 굽히지 않고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가난을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여기며 사는 사람들, 마치 오래 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일상을 즐기게 해주는 곳이다. 자기의 정체성을 찾게 해주는 곳, 모든 분들께 히말라야 여행을 권하고 싶다. 히밀라야는 전문 산악인만이 가는 산이 아닌 산행의 경험이 한두 번 있으신 분들도, 걷기를 싫어하신 분들도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즐길 수 있고, 사진하시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예술을 하신 분들이라면 죽기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이라 강력 추천한다.
준비물.
1.립크림. 2.침낭. 3.본온병. 4.물티슈. 5.손전등(전기사정이 안 좋아 정전이 잘됨)
6.슬리퍼. 7.썬크림. 8.비상약(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물파스, 밴드, 종합비타민)등 과자, 사탕, 컵라면, 누릉지, 햇반. 기호식품등. 네팔비자25불, 가이드비 1일 10불, 입산증 1인 100불,

박영진 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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