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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속에 붉은 꽃송이처럼 박힌 도시 신들의 정원을 보는것 같아

박영진의 세계 스케치 기행
10)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남프랑스 여행기
색채의 마술사 '마크 샤갈'의 스테인글라스 관람 그림 여행 시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먹여 살리는 위대한 사랑의 도시 '베로나'
산마리노 야경과 새벽풍경은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의 필수
2017. 03.15(수) 00:00확대축소
베로나광장
스위스 여행의 시작 '취리히'
2천년 역사를 가진 구시가지는 유난히도 예뻤다. 햇살이 온 도시를 낮게 드리우는 오후, 손을 잡고 걸으니 너무 예뻤다.
촘촘한 건물 사이에 빛이 스며들어 새 골목을 들 때마다 눈이 부셨다. 푸른 트램이 지나는 리미트 강변의 풍경은 그림처럼 펼쳐진다. 흰눈을 머리에 두른 알프스가 저 멀리 보이기 때문이리라,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은 언제든 사람을 편하게 한다. 자연이 있다고 느껴지는 도시는 선한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보면 볼수록 이곳에 눌러앉아 살고 싶었다. 그로우윈스터에서 리미트강을 건너면 프라우윈스터 수도원이다. 행복함 반 부러움 반으로 도착한 수도원, 마크 샤갈의 스테인글라스 관람을 시작으로 나의 그림 여행은 시작 되었다.
정숙한 가운데 하염없이 바라보았던 샤갈의 창, 고운 별모양이 돔을 장식하고 샤걀의 색이 유리를 채운곳, 신을 믿지않는 내게도 성스러움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천천히 강가를 바라보는 중세풍의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카페들, 유유히 흐르는 강물,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색 나뭇잎을 안주 삼아 담소를 즐기는 사람들, 바람도 적당히 불어 내 머리카락도 생동감 있게 살랑댔다.

크기는 작지만 매력은 큰 '리히텐슈타인'
국경을 세 번 넘어 오스트리아를 지나 스위스에서 냇가(다리) 건너면 리히텐이다. 남북으로 25km, 동서로 6km, 동쪽으론 오스트리아, 남서쪽으로는 스위스, 우즈벡과 함께 세계 유일의 내륙국이다.
전국토가 서울의 4/1크기, 알프스 산맥에 위치하며 세계에서 6번째 작은 나라인 리히텐은 왕이 아닌 후작이 다스리며. 국가 원수 한스 아담 2세가 살고 있다. 리히텐슈타인의 상징인 성은 파두츠시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120m 언덕 위에 위치하며 12세기 요새로 지어진 것을 1712년 리히텐슈타인 가문이 사들여 공식 거주지로 사용한단다.
성의 내부는 출입통제고, 일년에 단 하루 리히텐 시민 모두를 이 성으로 초대해서 거대한 파티를 연다고 한다. 경제도 안정, 실업률 적고, 범죄 발생율 낮고, 국민세금 부담 적고, 깨끗하고 예쁜, 동화같은 작은 나라이다.
군대도 없고, 범죄율이 낮다보니 전체 경찰수가 120여명뿐, 크기가 작다고 해서 그 매력의 크기도 작은 것은 절대 아니다. 리히텐 성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불가사의 건축물중 9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큰 도시는 Sch qan 이고 관광도시 Tresen 아름다운 자연, 신선한 공기, 흐르는 강물처럼 여유로운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진 현대판 낙원같았다.
잘 닦인 산책로 옆은 싱그러운 녹빛 포도밭이다. 숲속에 구슬처럼 박힌 작은집들을 구경하다 길을 잃어도 마음 편한 곳이다.
Black box 라는 현대미술관은 리히텐에서 명성높은 현대 건축물로 조각. 설치미술 등을 전시한다. 국회의사당을 짓는데 쓰인 벽돌을 한 줄로 늘어 놓으면 리히텐 국토횡단을 하고도 남는다
도시를 뽐내는 현대식 건축물 또한 볼거리이다.
리히텐 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우표 박물관에선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는데 좋은 기념품이 된다. 스위스 프랑과 유로를 모두 사용하며, 언어는 스위스식 독일어에 가깝다. 주요 수출품목은 의치판매, 재산은닉과 돈세탁으로 유명한 금융업이 핵심산업, 국가수입이 45% 해외에서 발생하다 보니 스위스,오스트리아, 독일에서 통근인력이 50%를 차지한단다. 잔디 깍는일이나 시끄러운 일등은 낮 12시에서 1시 반까지만 하도록 정해졌다. 영국국가와 곡은 같고 가사만 다르다는 게 좀 우스웠다.
왕자의 하이킹 코스-높은 고도에서 이루어지는 아슬아슬함과 자연의 따뜻함을 느낄수 있어 하이킹의 고전이자 정석을 맛볼 수 있다.
독수리 하이킹-약 2천m 고도에서 황금독수리와 함께 걸으며 유명한 새들의 자연 습성을 탐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탈리아의 푸른 눈 '꼬모 호수'
이탈리아에서 3번째로 큰 꼬모 호수는 라리오 호수라고도 불리며 북이탈리아의 알프스 산맥 국경 쪽에 위치한 Y자형태의 유명한 휴양도시이다.
길이 51km 폭 3-5km 로 유럽에서 수심이 깊기로 유명한 하늘 호수다
위아래 온통 푸르고 영혼의 눈처럼 빛나 빅토리아 여왕 시대부터 부유한 밀라노 사람들의 휴양지에서 영국인들을 위해 호숫가에 호텔을 지으면서 커지기 시작하였다. 1875년 철도가 완공되면서 중산층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관광지로 급부상하였고, 호수를 둘러싸고 개인 뷰티크, 상점과 카페들이 퍼져있어, 거리를 걷다보면 비바! 이탈리아! 를 외치게 된다.
유럽의 실크 80%가 이곳에서 생산되며, 비단도시, 뽕나무로 마술을 부린다는 말을 할 정도였단다. 뷰티크들은 대개 공방을 갖추고 있어 무엇이든 예쁘게 만드는 이태리인들의 손재주를 어김없이 보여준다. 수제남자 정장을 맞출땐 27곳의 칫수를 재고, 고도의 육체적 직업으로, 옷을 재단할 땐 입을 사람의 직업, 개인의 취향까지 꼼꼼히 챙긴다. 한 벌 하는데 5천4백 유로에서 2만 5천까지 (한화810만-3천7백5십만) 우와! 차 한 대값..., 여름에도 기분좋게 시원해서 헐리웃의 조지 크루니를 비롯 유명인의 개인 별장이 많고 휴식,자연감상,정원,음식,시, 연인들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호수의 장관을 보는 헬리콥터, 유람선, 요트, 육해공군이 있었지만 우리는 너무 늦은 시간 도착해서 유람선도 못 타는 아쉬움을 달랬다. 아침 연희와 함께 산등성이 중간까지 걸어 올라 꼬모호수를 바라보고 스케치를 했다.
시원한 호수와 아침 싱그러운 바람 때문일까, 신록속에 자리한 도시의 모습과 붉은 지붕, 짙은 녹음속에 붉은 꽃송이처럼 박힌 집들이 신들의 정원을 보는 것 같다. 똑같은 골목에 숨겨진 호텔을 찾느라 애먹었다, 이태리어를 모르는 우리는 콩글리시로 카페에서 이른아침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한 남자의 안내를 받았다. 10유로를 주고 골목을 2바퀴를 돌고 호텔을 찾아 간신히 도착했다.
시계방향 ▲취리히 ▲꼬모 ▲리히텐슈타인 ▲바르톨로메오 조각상 ▲산마리노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 '베로나'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베네치아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베네치아에서 기차로 1시간 반정도의 거리다. 고대로마 이래의 문화재가 풍부하며 원형 투우경기장, 로마극장 등이 현존한다.
고대 로마시대 원형극장은 도시 중간 광장의 오른편에 있으며 가는 곳마다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어,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고대 로마시대 프름이었던 에르네 광장도 구시가지의 중심지에 있다. 분수대, 마돈나 석상은 AD 380년것, 에르네 광장의 활기 넘치는 풍경은 우리들 마저도 들뜨게 한다. 에르네란 뜻은 마늘,고추, 후추가루, 양파,허브등을 가르키는 농산물이란 뜻’, 광장엔 장엄한 원형극장이 지금까지 시민들을 위해 공연을 한다.. 로마에서 고대까지 한 눈에 아우르는,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도시다. 이태리의 중.소 도시중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곳이 많다.
성당의 아치형 두 개의 문은 빨강,하얀, 검은색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무척 특이하다. 아만디사이프리드 주연의 영화 ‘래티스 투 줄리엣’을 보면 꼭 한번 이탈리아를 가고 싶게 한다. 위대한 사랑의 도시며 ‘로미오와 줄리엣’이 먹여 살리는 스토리 관광지. 인구는 26만명 이지만 관광객이 500만명 이라니 놀랍다. 관광객이 많아 떠 밀려 갈 정도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영원히 잠든곳인 이곳 카펠로 거리엔 줄리엣 집이 있다. 줄리엣은 정문을 들어서면 맞은편에 서 있다.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믿음 때문에 오른쪽만 손때가 묻어 반들반들하다. 1905년 시에서 매입, 발코니를 만들고, 담쟁이 넝쿨을 심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1930년 헐리웃의 ‘조지 쿠커’ 감독작품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며 유명해 졌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실제 인물이 아닌 소설속 인물이다. 19세기 세익스피어가 13세기의 ‘마테오 반델로’의 작품을 베로나가 무대인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각색하였단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산타만큼 많은 편지를 받는다. 쥴리엣 집 벽엔 벽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트가 그려진 수많은 편지가 붙어 있었다. 1930년부터 편지가 이어지자 1972년부터 이곳 클럽 ‘디 쥴리엣’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답장을 써 준단다.
허구의 인물에게 편지를 쓰는 황당한 이유는 위대한 사랑과 금지된 사랑까지도, 자신의 고통을 이겨내고 수많은 반대로부터 힘을 얻기 위해서란다. 이 열정적인 편지들은 매년 1만통 정도고, ‘줄리엣집’은 100만 이상이 보러온단다.
원형극장에선 매년 오페라 축제가 열리고 ,아이다‘ 가 공연된다. ’쥬세페 베르디‘ 100주년 기념식 때 100년 전의 첫 무대를 그대로 재현하는데, 우리가 잘 아는 ’비바-’마리아 칼라스‘가 이 무대에서 명성을 얻었다.
‘아디데 ’강을 가로 지르는 피에트리 다리는 이태리에서 2번째 긴 강이다. 시내를 휘감으며 흐르는 베로나의 ‘아레나’강,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자니 사랑은 어떤 세대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인 것만은 확실하다. 모든 여자들이 죽기전에 소원이 멋진 로맨스라던데, 나도 베로나에서 애틋한 사랑을 얻고 싶어졌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 '산마리노'
아드리아 해안 중북부에 위치하는 유럽에서 3번째로 면적이 좁은 나라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이다. 아드리아 해안의 항구도시 리미니로부터 남서쪽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 국가로 공화국의 창시자인 마리노가 로마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AD 301년 9월 3일에 이 산을 찾았다고 전해져서 건국 기념일이 되었다. 마리노는 달마티아 태생의 채석공이었다. 12년 동안 채석장에서 노동자,기술자, 신자, 성인으로 추앙받았다. 성인이 살았던 이 곳은 도시가 생겨났고. 수도는 산마리노이며 베네치아에서 하루코스로 들르기 좋은 곳이다.
1862년 이탈리아 왕국과 우호협정조약을 체결한 이래 바티칸 시국과 더불어 이베리아반도에 세 나라가 있는 셈이다. 면적은 안도라의 8/1크기로 훨씬 작다. 그래서 어지간해선 어디 붙어있는지 잘 보이지도 않는다. 아드리아 해의 티타노 산 정상에 자리잡은 듬직한 회색빛 성채는 로고를 삼각형으로 쌓아놓은 듯하다. 동북쪽은 절벽이고 서남쪽의 경사진 곳에 길게 자리잡은 산꼭대기 마을이다. 사면이 이탈리아에 둘러싸여 있어 날씨좋은 날엔 정상에서 멀리 아드리아 해 연안이 보인단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구름인지 안개인지 분간이 어려웠지만 차에서 내려 요새를 오르자 놀랍도록 깨끗하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산마리노 야경과 새벽풍경은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의 필수란다. 마을은 산비탈에 세워져서 길들이 좁고 오르막이 많다. 정상에는 세 개의 탑이 서 있었다. 산마리노 교회는 그리스 신전 같았다. 성벽 옆 계단을 따라 오르면 전망 좋은 카페가 있다.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너머로 오후에 지는 해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오후의 햇살이 내리쬘 때 반짝거리는 풍경, 조명이 켜지면 요새들은 신비로움을 더해간다. 밤엔 낮의 북적거림이 사라진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며 오롯이 즐길 수 있었다. 계단벽을 파서 만든 예쁜 상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우리는 지그재그 상점들을 들락거리며 중세풍의 우표와 엽서도 사고, 아기자기한 샵에서 가방이며 실크 스카프며 메이드 인 이태리에 현옥 되었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상점들과 후한 인심에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관광수입이 주민의 주요 소득원이다. 티타노산 정상에서 조금 더 올라가 요새에서 바라보는 들판은 모자이크를 해 놓은 듯 색이 조화로웠다. 바람이 몸을 날려 버릴 것 같았지만 돌장승처럼 서서 빛 고운 모습을 눈에 담았다.
이탈리아 아침은 관광객보다 현지인들이 더 바쁜 모습이다.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에 집들은 더욱 빛을 발한다. 예수의 12제자중 한분으로 자신의 벗겨진 살가죽을 덮고 있는 바르톨로메오 조각상은 마을 광장에 우뚝 서 있다. 나도벨 식당.체스타 성채,리베르타 광장,공화국 궁전을 차례로 둘러보며 라벤나로 향했다.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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