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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지는 나와 존재하는 나 사이, 부정변증 통해 여행

자화상에 대한 부정의 미-김용근 동강대 교수
2019. 01.31(목) 13:16확대축소
이소연 작가 자화상
자화상에 대한 부정의 미

김용근 (동강대학교)



인간을 자원과 교환의 대상으로 보는 순간 행복주의는 긍정주의라는 다른 이름의 가면으로 우리의 촉수의 감각을 막아 오고 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마음먹기에 달렸다’ 등은 이 시대의 긍정주의의 깃발이지만 내가 나를 보는 것을 막고, 현실적 사회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막고 있다. 나의 얼굴은 나를 둘러싼 나의 의식에서 보는 것이기 에나일 수 있는 유일한 표상 중 하나이다. 그러나 나는 나의 욕망의 긍적으로 보는 순간 이미 제3자의 보편성은 상실하고 만다. 그래서 이런 긍정주의는 어떤 진선미, 가치, 정의 등의 상황적 보편성 때문에 긍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긍정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며 좋아 진다는 프레임에 가쳐 이유없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부정의 이득을 얻는 강자는 다른 손해자의 손실의 원인을 손해자 자기 탓으로 여겨지도록 해야만 이득을 지속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득을 얻는 강자들은 언제나 나의 불행은 부정적으로 바라본 나의 마음에서 비롯되며,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음으로 모든 책임은 사회구조와 경제구조에 있지 않고 나에게 있음을 학습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중심에서 이탈을 차이가 아닌 차별화를 만들어 중심에 오게 유혹한다 .이런 부정의 정신은 부정적인 것을 부정하는 것을 말하고, 배제되고 고통 받은 눈으로, 긍정 아닌 부정의 부정을 통해 나와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보게 만든다.

이런 변증은 현실 속에서 편견과 권위를 극복하면서 부정적인 어떤 것을 내재적으로 부정해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선진의 문턱에서 넘지 못하고 부정을 긍정하고 자기 성공의 신화로 세상을 보려하고 있다. 즉 선진의 수백년의 긴 시간에 이룬 것들이 우리는 짧은 50년 안에 동시대에 건국혁명, 산업혁명과 민주화 혁명이 공존하면서 다름을 부정하고 같음을 긍정하는 충돌의 격투장에 내 던져진 상태이다. 선진의 문턱을 넘어 서려면 각자의 자기 부정을 통해 성공의 신화를 부정해야만 선진의 벽을 넘는 새로운 아젠다의 사다리를 만들 수 있다.

나를 어떤 격이나 층에 규정하면 상대방은 나에 대한 격이나 층에서 벗어나는 순간, 나를 불인정하게 되고 더 이상 신뢰의 상실로 벽이 된다. 따라서 부정변증은 현실을 뚫고 나가는 힘의 원천이며 선진으로 가는 나침판이다.



위와 같은 부정 변증의 미를 잘 보여주는 회화 작가가 이소연 작가이다. 미술개인전에 주제를 독일 베를린 돔의 주소(Am Lustgarten 1, 10178 Berlin)를 그대로 사용하여 특정 공간에 대한 의미를 암시하는 독특한 작업을 했다. 공간적 의미가 아닌 베르린에서 6개월간 작업 했던 이소연 작가 자신의 심리적 이미지를 자신의 자화상을 통해 자기부정의 정신을 표현한다. 자기부정의 정신을 찢어진 동양적 눈매와 자기 자신을 ‘베를린 돔’, ‘비단잉어’, ‘오랜지 수영복’, ’ 모자캡‘ 등의 배경 중심에 두고 서구적 긍정의 미인의 미를 조롱하고 있다. 이를 보는 우리는 서구적 기준에서 매우 불편한 얼굴에서 눈을 옮기는 자기모순을 한다. 역사적으로 중심주의는 항상 외부에 있고 나와 다른 타자의 공포를 배척하기 위해 모방을 강요하고 배척과 배제를 해 왔다. 이렇게 학습된 피지배자에게 모방욕망을 ‘자기상승욕망’으로 조작하고 나와 다른 타자의 타자성을 제거해 왔다.



이소연은 대부분의 작업들은 여행 중 만나게 되는 장소나 구상된 작업을 위해 적절한 장소를 찾아 그림 뒤 배경의 모티프를 얻고, 작품에 등장하는 소품은 자신이 수집하여 애착이 가득한 욕망들이다. 수집한 물건이란 항상 수집자의 취향과 의도가 내포된 것처럼 그녀의 수집품은 고스란히 작품에서 조연으로 등장하여 찢어진 눈매의 동야인의 욕망을 보여 준다. 이조연은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의도하고 주장하는 표상의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에 작품의 해석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조연의 소품을 찾기 위해 떠나는 욕망하는 여행의 행복감, 즉흥적 장소에서 구한 장소의 스토리, 위로를 주었던 물건 등이 작품 화면의 주인과 관계 맺기의 끈을 이어주고 있다. 이런 회화의 표현은 곧, 사물과 타자를 파악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의 인식이며, 자기 의식은 대상에 대한 사유를 통해 파악하는 의식인 것이다. 자기의식’은 나의 바깥 사물의 대상을 인식하는 조합들의 집합이고, 모든 사물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이소연은 서양화과를 전공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뮌스터 쿤스터 아카데미에서 송부를 마쳤으며, 10여년 동안 독일에서 체류하면서 서구속의 서양 기준이 아닌 자기부정의 찢어진 눈으로 자기 정체성을 그림으로 다져왔다.

이소연 작품의 구성은 눈꼬리 끝을 올린 긴장감 가득한 눈, 먼 곳을 보는 무표정한 여성, 화면 주인공의 의상과 장신구, 화면배경의 풍경, 손에 들고 있는 오브 등의 기본 모드로 채워진다. 이 모드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무한대로 확장 할 수 장치를 만들어. 매번 다른 그림 속에서 자기 부정의 소녀 주인공은 이런 즐거운 시공간 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이런 시공간 변신들은 작가 자신의 욕망이며 관람자의 욕망을 대변해 준다. 시각적 이미지는 각 작품마다 작가의 회고적 감정을 그대로 반영하고, 그녀가 추구하는 자아의 일부를 보여준다. 주인공과 배경 그리고 소품들이 서로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동질의 일체성을 유지하는 하나의 묶음이다.



그녀의 자화상은 얼굴 표정 항상 같아 하나의 아이콘으로 등장하지만, 작품의 배경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장소를 옮겨 들이고, 오브제와 의상을 통해 경험과 심리의 상호성이 담긴 자신의 자아를 보여준다. 욕망은 항상 자기 의도와 무관하게 흡수된 가짜 자아에 의해 통제되고 억제되어 표출된 행동은 진정한 나의 것이 아니다. 나와 무관하게 형성된 신념, 이데올로기, 가치 등을 버리는 탈자아가 부정변증의 진정한 자아이다. 이소연 자화상은 이러한 모방의 탈자아와 부정변증을 통해 진정한 작가 본 모습을 알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자화상 아이콘의 얼굴에서 눈은 현실을 넘어, 저 먼 응시를 통해 왜곡의 자아를 버리고 또 다른 세계를 찾는 듯하다.

이소연 그림에는 현실과 저 넘어 세상 그 사이에 삶을 담아 그리고, 일상의 욕망과 꿈꾸는 아름다운 자신을 그린다. 또한 세속을 향한 나와 영원을 향한 나 사이를 왕복하는 인생 여행을 즐기며, 내면과 외면 사이를, 보여지는 나와 존재하는 나 사이를 부정변증을 통해 여행하고 있다.



김용근은

전남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28세에 동강대 교수로 임용돼 창업보육센터장, 교수학습개발원장, 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전공을 전환해 인문사회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대중강연을 전개하고 있다. 과학철학, 인문-예술-과학 융복합, 뇌과학 등의 대중 강의를 하고 있다. 학림학당을 창설, 인문학 보급운동을 펼치고 듣세뮤직카연구회를 통한 음악 보급, 교육부 인문도시사업을 통한 융합인문학 보급 등을 전개하고 화가로도 활동하며 미술평론 등으로 학문 간 융합화 운동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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