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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근·현대문학사 ‘한 자리에’

이승철 시인, ‘광주의 문학정신과 그 뿌리를 찾아서’ 출간
‘5월시’ 동인과 ‘광주젊은벗들’의 문학운동 집중 조명
2019. 02.14(목) 19:05확대축소
지역 근·현대문학사 ‘한 자리에’

이승철 시인, ‘광주의 문학정신과 그 뿌리를 찾아서’ 출간

‘5월시’ 동인과 ‘광주젊은벗들’의 문학운동 집중 조명









광주·전남지역 근·현대문학사가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됐다.

함평 출신 이승철 시인은 최근 ‘광주의 문학정신과 그 뿌리를 찾아서’(문학들·2만5천원)을 출간했다.

책은 ‘한국 근현대문학을 개척한 광주·전남의 선각자들’과 ‘참여문학의 등장과 민족문학운동의 출발’, ‘1970년대 반독재 민족문학을 선도한 광주의 문인들’ 등 5부로 나눠 한국문학의 결정적 순간과 주목해야 할 장면들을 압축해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 시인은 광주·전남 문인들과 한국문단사에 얽힌 갖가지 문학적 비화와 에피소드를 발굴함은 물론 주요 사진자료를 찾아내 ‘사실’과 부합되지 않은 내용들에 대해 팩트 체크를 했다.

이 시인은 이 책을 통해 광주·전남의 진정한 문학정신은 무엇인지, 그 영혼과 모럴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92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00년이라는 시대적 공간 속에서 광주·전남에서 출현한 근·현대문학의 실체를 살펴보되, ‘광주·전남문학’이라는 지역적 공간에 한정하지 않고, ‘한국문학’ 전체의 차원으로 확장시켜 조명했다.

또 작품과 텍스트 위주의 문학사 접근이 아닌, 한 시대의 문학적 출현을 가능케 한 정치사회적 배경과 원인을 추적했다. 그 때문에 이 책은 당대의 문학적 ‘시대정신’에 방점을 두고, 이를 실천한 ‘광주·전남 문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문학운동사’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인은 지난 1982년 12월 광주에서 ‘광주젊은벗들’을 결성해 시낭송운동과 벽시운동을 전개하고, 1984년부터 서울에서 ‘자유실천문인협의회’(자실)와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작가회의 등 35년 동안 활발한 문학운동을 펼쳐왔다.

이 시인은 이 책을 통해 광주·전남 근·현대문학의 효시, 조운 시인이 동아일보에 발표한 최초의 시 ‘불살러주오’의 발표 시기(1921. 4. 5)를 밝혀냈고, 한국최초의 여류 소설가 박화성의 등단 과정, 희곡작가 김우진과 소프라노 윤심덕의 현해탄에서의 동반자살 배경, 박용철 김영랑 김현구 시인 등 ‘시문학파’ 결성 과정과 박용철 김영랑 시인과 관련한 문학적 비화 등 광주·전남의 문학정신의 거대한 뿌리를 찾아냈다.

특히 광주·전남 현대문학의 아버지, 다형 김현승 시인의 가계사와 동아일보 등단작인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과 ‘어린 새벽은 우리를 찾아온다 합니다’ (1935. 2.27)의 발표지면과 그 발표 시기(1935년 3월 25일과 3월 27일)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또 다형 김현승 시인의 ‘수색사단’ 문인들의 면모와 에피소드, 다형이 타계하기 6개월 전 광주에서 제자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1975년 4월 14일, 동아일보에 발표된 다형의 유고시에 얽힌 비화 등도 함께 수록했다.

여기에 1980년대 ‘시의 시대’ ‘동인지운동’의 서막을 열어젖힌 ‘5월시’와 ‘광주젊은벗들’의 문학운동을 한국문학운동사 차원에서 집중 조명했다. 특히 1982년 12월, 박선욱 이승철 조진태 정삼수 장주섭 박정열 박정모 김형수 정봉희 이형권 등 젊은 시인들(문청들)의 5월항쟁 체험과 그들이 광주에서 전개한 ‘광주젊은벗들’의 시낭송운동과 시화전, 벽시―노래마당 등 문학운동의 과정과 성과를 정밀하게 추적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이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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