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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암송
2019. 03.13(수) 16:17확대축소
논어(論語) 암송



책방에서 ‘논어 암송’이란 제목의 책이 눈에 띄어 구입했습니다. 암송이란 말이 반가웠지요. 고대 중국의 사상가 공자의 가르침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문헌인 논어는 공자와 제자의 문답을 위주로 하면서 인생의 교훈이 되는 가르침을 시처럼 간결하고 함축성 있게 담은 책입니다.

논어란 책을 대하면 몇 분의 얘기가 떠오릅니다. 영문학자이고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학평론가인 유종호 교수가 한 말입니다. “만일 무인도에 가져갈 책을 묻는다면 세익스피어나 당시선(唐詩選)이라 대답할 겁니다. 그러나 자식에게 유산으로 남길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논어를 들겠습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친이 물려준 논어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유 교수는 “고리타분하고 잔소리가 많은 도덕 교과서란 편견을 버리고 읽으면 재미있으면서도 깊이가 있는 책이다. 동양의 지혜이고 동아시아 문명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책이다”라고 말합니다.

명수필가, 명강연가로 알려졌던 안병욱 교수는 공자와 논어에 반한 분이었습니다. “동서고금에 배울 학(學)자부터 시작하는 책은 논어 밖에 없다. 논어 10권 20편 5백여 문장의 제일 첫 글자가 배울 학(學)자다. 공자는 학성(學聖)이고 공자처럼 배우고 공부하기를 좋아한 사람은 일찍이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대학 시절 안 교수의 철학 강의를 도강(盜講)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분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죽을 때 내 관에 성경과 논어를 넣어주면 위로가 되겠다. 천국에 가서 제일 먼저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공자다.”

프랑스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공부할 때 한 과목이 논어여서 한문 원전보다 먼저 불어로 논어를 읽었습니다. 서양나라에서 동양고전을 배우게 되어 야릇한 기분이 들기도 했었지요.

논어 암송의 저자 이철 선생은 독학으로 외웠다고 합니다. “고전은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그 가치를 잃지 않는 작품이다. 고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암송이다. 논어에는 마음 수양과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 길잡이가 될 만한 구절들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그 분은 한문 고전을 효율적으로 외울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첫 번째, 입으로 한글 발음을 외운다. 두 번째, 한자음과 한자의 모양새를 일치시켜 기억한다. 세 번째, 한자음과 뜻을 연결지어 마음속에 새긴다. 네 번째, 손으로 직접 한자를 쓴다. 다섯 번째, 나만의 방식으로 문장을 해석해본다.”

논어의 수많은 명언 중에 우선 마음에 담고 싶은 두 구절만 소개합니다.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 하지 않으니 또한 군자답지 아니한가), “덕불고, 필유린 (德不孤, 必有隣)”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이번 호 암송추천시는 김용택 님의 ‘어느 날’입니다. 이 시를 대하니 ‘어느 날’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 것 같습니다.



드맹아트홀 관장·시암송국민운동본부 대표



어느 날



김용택 (1948~ )





나는/ 어느 날이라는 말이 좋다



어느 날 나는 태어났고

어느 날 당신도 만났으니까



그리고/ 오늘도 어느 날이니까



나의 시는/ 어느 날의 일이고

어느 날에 썼다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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