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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새로운 탱고를 말하다.
2019. 03.13(수) 16:21확대축소
영화 Shall we dance 중에서
이 봄 탱고 부활의 꿈, 새로운 꿈을 말하다.









고탄 프로젝트





브라질에서 삼바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탱고가 있다

가슴과 가슴을 맞대고

안은채 음악에 맞춰 걷는 춤

안무를 짜놓고 추는 춤이 아닌

파티에서 만나 즉흥으로 추는





.고탄의 음악은

새로 시작하는 연인을 위한

음악이기도 하고

농익은 커플을 자극시키는

음악이기도 하면서

타성에 젖은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기도 하다

어설픈 초보자에겐

힘내라고 격려를 보내주는

음악이면서

건방진 이들에겐

뭔가 경고장을 날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19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오스틴 돕슨은 이렇게 말했다.

“시간이 간다고 그대는 말하는가? 오, 천만에! 시간은 가만히 있고, 우리가 가고 있소.”라고…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미래를 향해? 찬란한 중년을 향해? 아니면 죽음을 향해? 이 겨울의 끝에서 과연 나는 어디에 서있는가 한번 생각해 봄직하다. 순천 금갑사에서는 벌써 홍매가 벌써 절경이다. 이대로 말라 죽은 건 아닐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황량한 겨울의 나무들에서는 생명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어김없이 처량한 고목 같은 곳에서 푸릇푸릇한 새 싹이 돋는다. 바로 봄이 온 것이다. 뭔가 말랑말랑한 기분이 드는 봄, 싱글들은 연예하고 싶고 연애하는 싱글들은 결혼하고 싶다.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짝짓기 프로그램이 있었다. 모 방송사에서 대여섯 명씩의 선남선녀를 애정촌 이라는 곳에 일주일정도 함께 거주하며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고르게 하는. 그 형식도 파격적이었고 일반적인 미팅의 개념을 뛰어넘은 이 신개념 매치 메이킹 쇼는 어마어마한 시청자들의 인기몰이를 했다. 그 프로그램이 젊고 트렌디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었던 이유는 유니폼을 자체 제작해 입혔다던가, 그 해설이 감칠맛 낫다던가….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젊은이들 입맛을 사로잡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삽입된 음악이 큰 몫을 하였다. 그 음악이 바로 신개념 탱고 음악의 진수를 보여준 고탄 프로젝트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보카지구


고탄 프로젝트는 탱고에서 단어의 좌우를 바꿔 만든 ‘고탄’을 이름으로 만든 재미있는 음악 프로젝트 그룹이다.

탱고의 부활을 꿈꾸며 이 그룹 이름을 만들었다고 한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룹이며 아르헨티나 출신 에두와르도 마카로프와 프랑스 출신 필리뻬 코헨 그리고 스위스 출신 크리스토프 뮬러가 그 멤버이다. 이들은 1999년에 결성되었으며 그들의 첫 앨범 Vuelvo Al Sur(남쪽으로 돌아간다)후에 2001년 발표한 La Revancha del Tango(탱고의 복수)는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엄청난 히트를 치게 된다. 이들의 음악은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비트 그리고 일레트로닉 사운드를 더하고 새로운 시도들이 어우러져 만든 새로운 탱고 음악이다.

고탄 프로젝트


19세기 말 구대륙에서 신대륙으로 엄청난 이민자들이 들어왔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등. 유럽을 출발한 배가 정박한 곳은 북미에서는 뉴욕, 남미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리우데자네이루였다.

이 낯선 땅, 보카라고 부르는 이곳에 발을 디딘 사람들은 대부분이 혈기 왕성한 사내들이었다. 가진 것은 몸뚱이밖에 없는 이 사내들은 갖가지 몸을 쓰는 힘든 일들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듯이 살아갔다. 고된 일을 잊을 수 있는 것은 일 끝나고 마시는 한 잔의 술뿐, 외로운 이 이방인들이 육체적으로 고되고 정신적으로는 외로운 생활을 하며 슬픔과 회환, 구애와 격정의 몸부림으로 시작된 이 춤의 시작이 바로 탱고였던 것이다. 남녀가 유혹하듯 추는 춤이 아닌 남남이 어우러져 추던 춤, 외로움과 심장이 만나 다리 셋이 하나 되어 추는 그 쓸쓸한 춤이 탱고였다. 영혼을 달래주는 춤. 시작이 애끓는 외로움이어서 그랬는지 탱고는 인간의 여러 감정들을 아우르는 음악이 되었다.

이런 탱고가 찬란한 그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프로젝트 그룹, 고탄을 결성한 것이다.

그들의 음악은 현대적이다. 감각적이고 시크하다. 현란한 전자음 일색이라 듣다 보면 머리 아픈 그런 곡들이 아니다. 어쿠스틱함과 일레트로닉함의 최적절한 조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가 이들의 음악은 새로 시작하는 연인을 위한 음악이기도 하고 농익은 커플들을 자극시키는 음악이기도 하면서 뭔가 타성에 젖어있는 생활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기도 하다. 어설픈 초보자에겐 힘내라고 격려를 보내주는 음악이면서 건방진 이들에겐 뭔가 경고장을 날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고탄 프로젝트를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킨 이 탱고의 복수(La Revancha del Tango) 라는 앨범에 수록된 “Santa Maria”는 2004년 일본 영화를 할리우드 스타일로 리메이크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주었던 영화 “Shall we dance?” 수록곡으로도 유명하다. 중년의 위기를 춤으로 극복하려고 했던 리처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가 탱고를 출 때 흘러나오던 곡이었다.

고탄 프로젝트


미국 체조선수 알리시야 새크라몬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경기를 펼칠 때 삽입곡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미국의 유명한 티비 드라마 닙턱(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펼쳐진 감각적인 미국 티비 드라마)과 섹스 앤 시티(미국 티비 드라마) 등과 2003년 소비주의에 대해 만든 스웨덴의 다큐멘터리와 아르헨티나의 직업관련 동향을 그린 다큐멘터리에서도 역시 삽입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2006년 발표했던 앨범 “Epoca”는 영국 부츠 광고등과 1963년 영화 Charade를 리메이크한 프랑스 미국 합작영화 찰리에 대한 진실에 삽입되어 화제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의 폭스 방송사에서 여러 편의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주방세제의 광고 음악으로 쓰였다.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티비쇼인 탑기어에서도 여러 번에 걸쳐 음악이 삽입되었다. 프랑스의 오뛰꾸뜨르 패션쇼에서도 여러번 백그라운드 음악으로 사용되었으니 그들의 감각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을만 하다.

탱고는 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도 타인에게 구애하거나 사랑을 갈구할 때에도 등장한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도발하는 힘이 있는 음악인 것이다.

‘탱고가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가? 탱고가 과연 이런 음악이었나? 역시 탱고! 탱고는 아직 살아있구나’ 하는 탄성이 나오는 곡들을 이 고탄 프로젝트는 선사한다. 과연 이들 음악의 다양성에는 한계가 있는가? 생각해보게 한다. 겨울이 갔나 싶다가도 이내 찬바람이 시기하듯 불어 닥치기도 하고 좍 웅크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과감하게 겉옷을 벗어제끼게 하는 요새 날씨처럼 한마디로 정의되지 않는 고탄 프로젝트의 일렉트로닉 탱고리듬에 흠뻑 빠져보자. 음악을 듣다보면 이들의 첫 음반 “남쪽으로 돌아가다”처럼 내 마음의 고향을 찾게 되지 않을까?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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