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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학가요제, 아쉽지 않나요”

전남대트리오·김종률 인터뷰
10~11일 콘서트 대학가요제 리턴즈
가요제 나가려고
대학 간다는 말 있던 때
음악에 대한 동경 대단
샌드페블즈 여병섭과
전남대 트리오 지난 겨울부터
2019. 05.14(화) 19:18확대축소
제3회 대학가요제에서 ‘영랑과 강진’으로 은상을 탄 김종률씨.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학가요제, 아쉽지 않나요”



전남대트리오·김종률 인터뷰

10~11일 콘서트 대학가요제 리턴즈



가요제 나가려고

대학 간다는 말 있던 때

음악에 대한 동경 대단



샌드페블즈 여병섭과

전남대 트리오 지난 겨울부터

열정·추억 되살리고파 기획



이번 공연 계기로

음악 산업 활성화 되길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자 그곳 백제의 향기 서린 곳 영랑이 살았던 강진.”

2일 오후 광주 남구 소리모아 스튜디오. 소리모아(박문옥, 박태흥, 최준호)와 김종률씨가 모여 노래 연습에 한창이다.

이들이 연습하고 있는 곡은 김종률씨가 제3회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받은 ‘영랑과 강진’. 이들이 모여 이 노래를 연습하고 있는 까닭은 10일도 채 남지 않은 ‘콘서트 대학가요제 리턴즈’ 때문이다.

이번 콘서트는 대학가요제 1회 출신인, ‘저녁 무렵’이란 곡으로 동상을 탄 소리모아(이하 전남대 트리오)와 1회 대상팀인 샌드페블즈 여병섭씨가 기획했다. 전남대 트리오의 최준호씨가 대학가요제 이후 군에서 1회 대상팀인 샌드페블즈의 여병섭씨를 만나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다 ‘콘서트 대학가요제 리턴즈’까지 함께 기획하게 된 것이다.

최준호씨는 “대학가요제의 인기가 점점 시들해지더니 결국 36년 만에 없어지고 말았다”며 “인간적으로, 음악적으로 교류를 이어오던 여병섭씨와 지난 겨울,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직도 그때의 열망이 살아있으니 추억을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제안으로 대학가요제 출신 밴드를 주축으로 한 건아들 이영복, 휘버스 이영훈, 장남들 김철, 김종률, 전남대 트리오, 활주로 백인준, 샌드페블즈 여병섭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이날 전남대 트리오는 동상곡인 ‘저녁 무렵’을 비롯해 ‘목련이 진들’ ‘강물아’를, 김종률씨는 은상곡인 ‘영랑과 강진’, ‘소나기’를 선보인다.

대학가요제 출신 팀들과 오랜만에 대학가요제 무대를 선보이는 만큼 관객은 물론이고 출연진들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터다.

대학가요제는 당시 대학생이 귀하던 시절 같은 대학생은 물론이고 중고등학생들의 ‘꿈’이나 다름없었다. 그 시절 가수 최희준, 김상희가 대학 출신이라고 해 ‘학사가수’로 불리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싱어송라이터가 없던 시절이니 만큼 직접 작사와 작곡을 하는 대학생들의 무대는 지성의 산물처럼 여겨지기도 했기에 그 인기는 대단했다.

박문옥씨는 “당시에는 대학가요제 나가려 대학 간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였다”며 “특히 그 시절은 음악을 동경하던 때로 전남대 캠퍼스 송 경연대회를 하면 그걸 보기 위해 타 대학생, 고등학생들이 강당 창문을 깨고 들어올 정도로 대학생의 창작 포크송에 대한 동경과 인기가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박태흥씨는 “당시 가수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대학 출신 가수라고 하면 ‘대단하다’고 했던 분위기였다”며 “그런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대학가요제에서 상을 타오자 캠퍼스 축제 초대는 물론이고 방송, 라디오 고정 코너까지 맡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인기에도 전남대트리오와 김종률씨는 여느 대학가요제 수상팀과는 달리 잠깐 음악과 멀어지거나 음악을 떠났다.

전남대트리오는 미술교육과 학생들로 그냥 음악이 좋아서 음악활동을 했을 뿐 가수로서의 꿈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로 민중음악을 하던 터라 소위 ‘돈이 되는 음악’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나 멤버들이 줄줄이 군에 입대하며 6년의 공백이 생기게 됐다.

박문옥씨는 “막내인 최준호가 군 제대를 하니 우리의 공백이 6년이나 됐다”며 “그 동안 우리들은 미술 선생님을 하며 지내다 최준호가 제대한지 1년 쯤 됐을 때 모두 사표를 던지고 소리모아로 다시 모였다”고 말했다.

김종률씨는 대학가요제 수상 이후 당시 조용필이 소속돼있던 지구레코드사와 전속계약을 하고 독집 앨범까지 냈지만 1980년 5월 이후 노래를 포기했다.

김씨는 “노래로 세상을 바꿀 줄 알았는데 1980년 이후 도저히 노래가 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노래를 안하기로 결심하고 노래를 끊고 지금까지 문화예술계 행정 쪽에 있었다. 꾸준히 노래를 해오던 전남대트리오와는 달리 나는 이제야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남대트리오와 김종률씨는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시민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씨는 “이번 콘서트에 큰 기대를 하고 있고 또 설렌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옛 대학가요제 노래 뿐만 아니라 음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 음악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져 후배가수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콘서트 대학가요제 리턴즈’는 10~1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첫날은 오전 7시30분, 둘째날은 오후 4시와 7시30분에 공연된다. 이번 콘서트는 광주를 시작으로 부안, 목포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전남대트리오로 제1회 대학가요제에 나가 ‘저녁 무렵’으로 동상을 탔던 소리모아. 왼쪽부터 박문옥, 박태흥, 최준호씨.
전남대트리오로 제1회 대학가요제에 나가 ‘저녁 무렵’으로 동상을 탔던 소리모아. 왼쪽부터 박문옥, 박태흥, 최준호씨.
전남대트리오로 제1회 대학가요제에 나가 ‘저녁 무렵’으로 동상을 탔던 소리모아. 왼쪽부터 박문옥, 박태흥, 최준호씨.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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