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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숙의 미술기행
2019. 05.14(화) 19:19확대축소
조성숙의 미술기행



‘다양한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전원도시 - 브루클린’

브루클린은 뉴욕 시를 구성하고 있는 자치구 중 하나로 원래는 별도의 시였으나 근처의 퀸즈와 함께 1898년에 뉴욕시로 합쳐진 뉴욕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브루클린은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대부분이 농지였으나 이후 이스트 강을 따라 상업적인 선착장들이 많이 건설되면서 큰 도시로 변화하고 발전됐다. 이곳은 다양하고 독특한 100년 이상 된 건축과 문화유산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이 곳 브루클린의 각 블록마다 거주민들의 인종들이 바뀌면서 거리의 풍경도 다양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화교들과 유대인들이 공존하면서 모여 사는 곳에 한 블록만 지나면 흑인들과 푸에르토리코인, 이탈리아계와 러시아계, 아시아계의 이민자들이 각 블록마다 모여 살고 있다. 이곳 브루클린의 치안은 모두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밤늦은 시간대가 아니라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길을 잃거나 방향이 헷갈린다면 나왔던 지하철역으로 다시 돌아가서 길을 찾을 것을 추천한다. 이 지역은 번잡한 도시보다는 전원적이고 조용한 곳으로 뉴욕 맨하튼의 비싼 집값과 임대료를 피해서 이주한 사람들과 다양한 국가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서로 다르지만 조화를 이루고 정착해서 살아가고 있다. 맨하튼에서 브루클린으로 가는 길은 3개의 교량과 1개의 자동차 터널 그리고 여러 노선의 지하철로 연결되어 있다. 퀸즈, 롱아일랜드와는 공원도로로, 스태튼 섬과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고 남부의 맨 아래쪽 코니아일랜드는 지하철을 타면 아름다운 해변에 도착한다.



◆맨하튼과 브루클린을 잇고 있는 뉴욕의 베스트 스팟-브루클린 다리(Brooklyn Bridge)

미국인들은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브루클린 다리는 독일이 선물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독일에서 이민 온 존 오거스터스 뢰블링이 건설한데서 유래한다. 브루클린과 맨해튼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세계 최초로 지어진 현수교로 1883년 개통 당시에는 미국에서 제일 긴 다리로 ‘세계 8대 불가시의’의 하나라고 불리면서 인간이 만든 기적의 산물로 뉴욕을 대표하는 상징이었다.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이 다리는 미국에서 최초로 강철 케이블을 사용하면서 13년이라는 긴 건설 기간이 소요됐다. 이 다리 건설에 동원된 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며 공사 총 책임자인 뢰블링도 이 다리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고 이어서 진행한 아들도 죽음을 맞이하면서 다리의 완공은 뢰블링의 며느리 에밀리가 마무리하였다.

브루클린 다리로 가는 방법은 뉴욕 지하철 4, 5, 6호선을 타고 Brooklyn Bridge-City Hall역에서 하차한 후 1~2분 정도 걸으면 다리 입구에 도착한다. 뉴욕에서 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일주일짜리 Metro 카드를 사서 다니면 비용도 절약되고 버스나 지하철을 환승하는데도 편리하다. 브루클린 다리 위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보행자 전용 길이 있어서 해질녘에는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고 밤에는 화려한 야경까지 볼 수 있다. 이 다리에서는 맨해튼 도시의 빌딩숲과 멀리 자유의 여신상까지 보여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지로 쓰였으며 지금도 관광객들이 뉴욕에서 가장 많이 사진 찍으러 찾아오는 여행의 베스트 스팟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곳-브루클린 식물원 (Brooklyn Botanic Garden)

1910년에 설립된 브루클린 식물원은 시의 소유로 민간단체인 브루클린 예술과학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식물원으로 매년 900,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수많은 꽃과 수목이 어우러진 브루클린 식물원은 꽃이 아름다운 식물원으로 뉴욕에서 피크닉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다. 이 식물원에는 약 1만 2,000종 이상의 식물들이 가득 차 있는데 각국의 선인장, 동양난초, 분재전시관 등은 특별전시관 형태로 온실에 전시되어 있고 특수한 장미들이 있는 장미 정원과 허브 정원, 향기 정원, 셰익스피어 정원, 야생화 정원 그리고 미국 내 최초로 조성된 일본식 정원 등은 야외에 조성되어 있다.

12세 어린이는 무료입장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식물, 원예체험 시설까지 잘 갖추어져 있어서 어린이들의 단체관람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곳곳에서 체험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식물원 곳곳에는 다양한 체험장과 카페, 도서관, 전시관 등 편의시설들도 잘 구비되어 있고 야외 피크닉 또한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와도 좋다. 지금쯤이면 봄의 꽃 축제인 벚꽃축제가 한창일 것이고 곧 다가오는 여름에는 붉은색의 콤파냐 꽃 축제가 열리므로 어느 계절에 여행하든 계절에 맞는 꽃들로 가득한 곳이다. 필자는 지난여름 이곳에서 처음 콤파냐 꽃을 보았는데 붉은 꽃이 8월의 상징처럼 보였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Metro S호선 Botanic Garden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10분정도면 도착한다. 그리고 식물원 근처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브루클린 미술관이 함께 있어서 하루 이틀의 일정을 잡아서 여행한다면 다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와 교육이 하나로-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 of Art)

브루클린 미술관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미술관 중 하나로 1895년 뉴욕의 대표적인 건축회사인 맥킴, 미드 & 화이트의 설계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처음에는 루클린도제도서관 협회(1823년)로 창립되어 각종 도서들과 교육의 장으로 시작되었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뉴욕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다음으로 큰 미술관이지만 뉴욕 5번가의 유명한 미술관들에 비해서 거리가 떨어져 있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선지 사람들이 많지 않은 곳이다. 이곳은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전시회, 음악회, 매월 첫째 토요일 밤에는 댄스파티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소장품목이 1백만 점에 달하며 1층에 컬렉션 되어 있는 아프리카 예술품은 미국 미술관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컬렉션을 하고 있다. 2층은 유럽의 예술품이 3층은 수준급의 이집트 유물이 컬렉션 되어 있다. 이집트 예술품은 연대순으로 전시되어 있고 2천년이 넘는 이집트 미이라도 전시되어 있다. 4층은 페미니스트 아트센터로 여성 미술가를 위한 전시장이다. 이 전시장에서 주디 시카고는 동서양에서 삭제된 여성의 역사를 작품으로 재구성한 ‘디너파티’ 작품을 선보였었다. 역사 속에서 소외된 여신과 여성 예술가들을 저녁식사에 소환한 이 설치작품은 거대한 세모꼴로 역사에서 족적을 남긴 여성 39명을 소환하면서 남성중심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는 페미니스트 미술의 서막을 열었다. 이 지역 출신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는 유년시절 이 브루클린 뮤지엄의 회원이었다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는 어려서부터 이곳에서 다양한 교육과 전시를 접하고 도서관의 소장된 책들과 다양한 나라의 유물을 접하면서 자라란 사실이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하였다.

브루클린은 미국의 보이지 않는 사회계층이 지역별로 확연히 나뉘어져서 존재하고 있었지만 자신과 타자화된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세상을 달리 보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도시로 다양성이 공존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조성숙 프로필

조성숙은 전남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초현실주의 회화에 나타난 은유에 관한 연구’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외 개인전 13회와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고 광주교육대학교에 출강 하고 있다. 사회참여미술, 문화다양성 교육 등 다수의 논문과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관 프로그램을 기획, 교육하였으며 그림과 글로 생각을 표현하고 작품으로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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