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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식당·주먹밥…그림으로 표현된 전라도 맛
2019. 07.07(일) 08:46확대축소
예술가의 맛
영흥식당·주먹밥…그림으로 표현된 전라도 맛



광주시립미술관, ‘맛있는 미술관’전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본관 제1,2전시실

김영태·이이남·이정기 등 작가 20여명 참여





자타가 공인하는 예향 광주는 맛있는 음식으로 명성이 높은 미향(味鄕)이다. 미향인 남도의 화가들은 맛있는 음식이 있는 식탁을 자주 그렸고, 남도의 식당들 역시 예향답게 그림 한 점 걸리지 않은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맛있는 음식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 어엿하게 미적 대상으로 등극했고, 맛은 예술가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이 예향 광주의 맛을 그림에서 만나고 맛에서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맛있는 미술관’전을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미술관 본관 제1, 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오는 7월 12일 개막하는 제18회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및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간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음식과 맛을 소재로 창작 영역을 넓혀온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김영태·이종구·구성연·이이남·이정기·박문종·이하윤 등 20여명의 작가가 참여해 지역의 음식이 단순한 먹거리 대상을 넘어 웅숭깊은 삶과 문화의 의미로서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의 맛, 맛의 쾌감, 광주의 맛 등 3가지로 구성된다.

‘예술가의 맛’에서는 광주 예술가들의 맛과 예술가들의 사랑방인 ‘영흥식당’을 중심으로 작품이 마련된다. 또 지난해 7월 문을 닫은 이 공간을 재현해 소중한 예술가들의 맛을 아카이브 방식으로 드러낸다. 영흥식당 작가로 불리는 임남진 작가는 영흥식당을 소회하며 그 기억을 화폭에 새로이 그려냈다.

광주 식당들의 광경은 독특함이 있다. 허름하고 보잘 것 없는 골목식당들 조차도 광주만의 ‘맛’이 있다. 그 맛은 예술과 함께 어우러진다. 김영태 작가는 이런 광주 식당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예술가의 맛이다. 먹고 사는 일, 식사는 삶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형식이며, 밥은 삶의 의지에 대한 상징이다. 이종구와 임옥상은 각각의 밥상을 통해 밥의 소중함과 사랑, 따뜻한 밥상이 되기를 소망하는 민중의 마음을 담고 있다.

‘맛의 쾌감’에서는 이이남 작가가 광주대표음식인 ‘주먹밥’을 조형화시켜 그 상징성을 극대화시키고 커다란 폭포 형태의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하루K 작가는 장소의 기억과 감정들을 편집된 산수화 도시락으로 표현했다. 먹음직스러운 시럽을 끼얹는 달콤한 유혹에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충동의 김재용의 도넛은 시각적으로 욕망, 나아가 안락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존재가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부신 색채와 향기에 마음을 부풀어 오르게 하며 찰나의 행복을 주는 윤병락 작가의 사과들은 유토피아를 경험하게 한다. 또 다른 이정기의 사과, 정정식의 무등산 수박, 황정후의 조작된 과일들, 구성연의 달콤한 사탕을 통해 시각적인 맛의 쾌감을 제공한다.

‘광주의 맛’에서는 남도 음식으로 대표되는 홍어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 선보인다. 박문종 작가는 홍어를 죽기 살기로 먹는 음식으로 표현한다. 윤남웅 작가는 광주 재래시장 풍경을 재현한다. 생선 궤짝 그림들, 국밥, 뻥 튀기 등 시장 모습이 전시공간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업사이클 아트 신양호 작가는 고장 나고 해체된 파편들을 이용해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갈치를 탄생시킨다. 또 박요아 자가는 광주의 또다른 대표 음식인 굴비정식을 작품화한다. 이하윤 작가는 번영과 다산의 상징인 쌀을 이용한 설치 작품으로 근본적인 행복과 사랑, 공생 등을 강조한다.

전승보 관장은 “우리 사회의 음식문화는 식도락, 식객, 먹방, 쿡방, 혼밥 등 새로운 용어와 함께 우리 시대 풍속을 다양하게 열어가고 있다”며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들이 미술관에서 광주의 맛과 멋을 재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광주의 맛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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