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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서 마을 공동체 꿈 꿀 날 올까
2019. 07.17(수) 07:38확대축소
5블럭
아파트 단지에서도 마을 공동체 꿈 꿀 수 있을까





광주에 사람중심 아파트 만들어 보자

다양성·안전성 지향 새 주택정책 마련

디자인·안전 중시한 주택설계 가이드라인

15년넘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현재·향후 건립 관리 주택 통계시스템 구축

총괄건축가 컨트롤타워 역할 할 수 있어야





서울도시공사 현상설계 공모로 사업자 선정

컨셉 정해 설계 공모, 전문가들이 심사·선정

건설사 치열한 경쟁, 사람중심 설계안 이끌어







1블럭 조감도 사진=서울SH공사제공


고덕강일 1블럭 투시도 사진 =서울SH 공사 제공
고덕강일 1블럭 투시도 사진 =서울SH 공사 제공


5블럭 투시도 사진=서울SH공사제공
한 단지를 5개의 블록으로 나눠 길에 면한 저층부는 5층 규모로 설계했다.서울SH공사제공
놀라운 실험이 아파트 공화국,

아파트가 돈인 서울에서 전개되고 있다

마을 형태부터 다르다

나선형·개인테라스가 있는 경사형

중정형·격자형·담장형

개성을 지닌 5개의 공동체

이들은 분리되지 않아

주민들끼리 소통 가능하다





5개 마을 안과 사이에는

작은 마당이 있고

인간적인 스케일의

공간과 커뮤니티길로 구성돼

지역주민은 물론 거주민들이

접촉하고 만날 수 있다

만남을 통해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발산되는

공유의 삶이 펼쳐지는 마을이다











언제부터인가 광주가 아파트 숲이 돼가고 있다.

자연을 잃어버리고 사람 사이를 삭막하게 만드는 아파트 숲은 단순히 외관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문화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심각한 오염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트가 창간 6주년을 맞아 아파트 숲을 벗어나기 위한 문화도시 광주의 노력과 서울 지역 사례들을 살펴본다. 무분별한 개발, 사람 중심이 아닌 돈벌이 도구로 전락한 아파트를 시민들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방안들은 어떤것들이 있을까 살펴본다.<편집자 주>







놀라운 실험이 아파트 공화국, 아파트가 주거가 아닌 돈벌이인 서울에서 전개되고 있다.

마을 형태부터 다르다. 나선형아파트, 개인테라스가 있는 경사형, 중정형, 격자형, 담장형 등 각각의 개성을 지닌 5개의 공동체로 구성됐다. 중요한 건 이들 5개가 분리되지 않고 연계 확장돼 주민들끼리 소통할 수 있다.

각각의 5개 마을 안과 사이에는 작은 마당이 있고 인간적인 스케일의 공간과 커뮤니티길로 구성돼 지역주민은 물론 거주민들이 접촉하고 만날 수 있다. 만남을 통해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발산되는 공유의 삶이 펼쳐지는 마을이다.

서울시 고덕 강일지구에 들어설 아파트 단지 모습이다.

성냥곽 같은 천편일률적이고 반인간적인, 오로지 돈의 규모만으로 가치가 평가되는 서울 아파트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 모델은 사회의 노력으로 인간중심의 삶의 형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공모방식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택지를 매각할 때 돈을 기준으로 했던 것을 바꿨다.

SH공사는 과거 추첨으로 민간건설업체에 택지를 매각하던 방식을 과감히 바꿨다. 올 고덕·강일지구 1,5블록은 IoT등 최첨단 스마트기술과 친환경 주거단지, 다양한 도시풍경, 공간복지가 어우러진 ‘소셜 스마트시티’ (Social Smart City)라는 지구 컨셉을 정했다. 이 컨셉에 대한 현상설계 공모를 한 것이다.

공사는 7명의 건축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성을 담보했다.‘단지계획·건축계획·셜스마트 시티 조성’ 등 단지 특화계획을 중심으로 심사해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1블록에 당선된 제일건설 컨소시엄은 거대 아파트단지를 지양하고 단지를 5개 작은 블록을 나누어 고층과 저층이 조화된 5개의 마을공동체를 조성하는 컨셉의 작품을 출품하여 다양한 삶과 공유가 가능한 미래 도시마을의 예시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블록에 당선된 현대건설 컨소시엄 당선작은 기존 공동주택의 폐쇄성과 개인의 개성을 무시한 획일성에서 벗어나 저층의 판상형과 고층의 탑상형을 결합시켜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였고, 다양한 마당과 생활가로 등 지역주민에게 개방된 설계와 커뮤니티를 제공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천편일률적인 대단지 형태를 지양하고, 자연과 도시의 경계, 고덕강일의 네트워크를 존중하는 ‘미래 도시마을’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파트 숲 광주, 변화 몸부림

총괄건축가 도입, 새 주택정택 마련



서울시의 이같은 실험적 도전은 문화예술의과 인권의 도시 광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아파트 공화국 서울이 ‘사람’을 중심으로 도시 정책을 바꾸려 몸부림 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문화도시 인권의 도시 광주는 최근 10여년 사이 광주는 아파트 숲이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노후 주택 등 도심 재개발=아파트건립’이라는 불행한 현실은 도심에 바람들 공간 하나 남기지 않고 아파트들이 점령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광주 도심 얼굴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집단과 일반 시민들의 빗발치는 원성을 뒤로하고 광주시가 인간의 얼굴을 한, 사람을 위한 주거환경을 천명하고 나섰다.

도시 계획과 디자인 등 도시 전체 차원에서 건축물과 공간을 조정하는 총괄건축가(함인선)제를 도입하는 등 도시의 얼굴 찾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새로운 주택정책을 마련했다.

새롭게 시행될 대표적인 정책은 ▲디자인과 안전이 향상된 공동주택 설계가이드라인 마련 ▲지은 지 15년이 경과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현재 아파트 통계 뿐 아니라 향후 건립될 현황까지 관리하는 주택 통계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공동주택 설계 가이드라인 도입니다.

첫째,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의 회색도시에서 다양성과 차별성, 안전성을 담보하는 디자인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설계 지침인 공동주택 설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내년부터 시행한다.



보행공간 확보·범죄예방 디자인 등



이 가이드라인에는 보행공간 활성화를 위해 도로변에 상가를 배치하는 연도형 건축계획 반영, 단지 인근 주민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주변 가로체계와 연결된 공공보행로 확보, 단지 내 동 배치의 다양화, 공동주택 측벽 및 돌출형 발코니 등을 통한 차별화를 반영한다.

또 단지 내 범죄예방 설계를 반영하고, 비상시 소방차량 진입을 최대한 빨리 유도하는 소방차 유도 동선 표시를 의무화 하는 등 안전한 단지를 만들기 위한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는 설계 가이드라인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전문가와 관련 협회의 의견 수렴한 후, 올 하반기에는 공동주택 심의규칙 등 관련 제도를 정비 할 계획이다.

개정된 심의 규칙은 내년부터 시행되며, 공동주택 건축위원회 심의시 반영돼 공공성이 높고 디자인이 우수하며 안전성이 향상된 공동주택 단지가 되도록 적용될 예정이다.

두번째는 지은 지 15년 이상된 아파트에 대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이다. 전국 광역시 최초라고 한다.

2018년 12월말 기준 광주 아파트는 1082단지 40만3000여세대에 달한다. 이 중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대상이 되는 단지는 25만1000여세대로 약 62%에 해당된다.

시는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노후아파트 관리를 위해 리모델링 기본계획의 시급성을 고려해 올 추경예산에 용역비 4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리모델링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올 하반기에는 단지별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주민공람,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및 공고 등을 통해 2020년 말에는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지난 2013년 12월 주택법 등의 개정을 통해 15년 이상 경과한 아파트에 대해 수직증축을 3개 층까지 허용하는 등 관련제도가 정비됐다.

셋째, 기존 아파트를 비롯해 향후 건립될 아파트 현황까지 관리하는 주택통계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러한 통계시스템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계획이다.

현재, 주택관련 통계는 국토부에서 주택공급통계정보시스템(HIS)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는 전국 단위의 통계시스템으로 준공된 아파트 등의 주택현황만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주택 수급량을 예측할 수 있는 예측통계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시는 주택의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지역주택조합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향후 개발 예정인 주택사업 현황까지 관리하는 통계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택통계시스템 구축은 5000만원을 들여 시행할 예정이며, 이번 달 사업을 발주해 올 연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내년부터 자체 시스템으로 시범 운영한다.

함인선 총괄건축가는 “서울시는 물론이고 건축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등 선진 국가와 도시들의 인간중심 도시 디자인과 건축을 광주가 구현해내기를 기대한다”며 “종합적이고 미래적인 시각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광주가 선진적이고 혁신적인 도시건축.주택정책으로 도시의 얼굴을 가꿔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도시재생국장도새로운 주택정책이 시행되면 공공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미래 세대를 위해 다양한 주택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덕진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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