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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돈’ 소중한 자원입니다
2019. 07.31(수) 17:47확대축소
‘쓰레기=돈’ 소중한 자원입니다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게르다 라이트 지음/서지희 옮김/위즈덤하우스/1만4천원





우리는 물건을 아주 쉽게 버린다. 쓰레기통을 열고 휙 집어넣으면 끝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쓰레기는 우리나라에서만 매일 한 사람당 평균 1.5kg, 1년이면 500kg을 훌쩍 넘기는 셈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많이 버리고도 우리는 빨리 처리되기를 바랄 뿐, 버려지는 순간 쓰레기가 된 물건들에 관심을 갖고 다시 돌아보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쓰레기는 쓰레기이전에 쓸모가 많은 자원이다.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는 물건의 생산과 폐기 과정을 살펴보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쓰레기 문제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최근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쓰레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한다.

책은 쓰레기의 역사부터 최근 문제가 밝혀지고 연구가 시작된 미세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쓰레기에 관한 과학 지식과 상식을 폭넓게 다룬다.

전체 쓰레기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쓰레기는 원료를 가공할 때 만들어지는 산업 폐기물이어서 우리가 볼 수조차 없다는 점이나, 지구뿐만 아니라 달과 화성에도 쓰레기가 쌓여 있다는 사실 등 재미있고 놀라운 지식도 잔뜩 담겼다.

저자 게르다 라이트는 이민이나 인종 문제처럼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작업해 온 작가다.

이 책에서는 집요한 취재를 거쳐 100페이지가량 되는 책의 글과 그림을 모두 도맡아 작업했다. 덕분에 이 책은 정보와 그림이 마치 창작 그림책처럼 잘 어우러져 내용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논픽션 교양서가 됐다.

일상적으로 쓰고 버리는 물건 하나하나를 사실적인 그림으로 묘사해 내용이 더욱 확실하게 이해되고,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 또한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쓰레기는 인간이 만들어 낸 거대한 창조물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곳마다 늘 함께하는 그림자다. 그렇기에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우리 인간의 몫이다.

저자는 끝 마무리에 “남은 쓰레기를 일 년에 딱 한 번만 가지고 나가자”고 주장한다. 이는 언뜻 과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손쉽게 버리는 쓰레기의 영향력을 다시금 생각하고,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그 정도로 고민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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