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최종편집 8.21(수) 17:40
 
소개 CEO 인사 오시는 길 광고문의 구독신청

우리가 스타벅스를 즐겨먹는 이유
2019. 07.31(수) 17:47확대축소
우리가 스타벅스를 즐겨먹는 이유



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

리 대니얼 크라비츠 지음/조영학 옮김/동아시아/1만6천원



우리가 출근길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 먹는 행동은 단순히 의지에 의한 것일까? 아니면 전염일까?

‘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 먹는 것조차 전염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길을 걷다가 쓰레기통에서 언뜻 커피잔 상표를 보았거나 아니면 조간신문을 살 때 어느 여성의 옷에서 스타벅스 커피 냄새를 맡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 이런 신호들이 전염돼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겠다는 당신의 생각을 촉발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책은 커피를 사는 사소한 행위 뿐만 아니라 결혼을 한다거나 아이를 갖는 등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에도 사회전염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쉽게 말해 사회전염을 우리가 피하려고 한다고 피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얘기다. 신문이나 텔레비전 등의 기존 매체는 물론이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매체들에 둘러싸여 있는 현대인들은 언제 어떤 촉매제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상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 전염은 교모하기도 해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 감정이 마치 처음부터 우리 자신에 의한 것이라고 착각한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 감정은 타인 혹은 환경에 의해 전염돼 형성되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우리가 타인에게 전염시키기도 한다. 우리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게도 말이다. 사회전염이 움직이는 방식과 그 영향력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생각이나 행동, 감정을 우리가 원하는대로 바꾸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사회전염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책은 2009년 미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학군 중 하나인 실리콘밸리의 작은 마을 팰로앨토에서 일어난 비극을 다룬다. 팰로앨토의 한 명문 고등학교 학생이 달리는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살 사건 이후 또 다른 학생이 기차에 뛰어든 것이다. 자살이 전염이라도 된 듯이 몇 달 사이에 다섯 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은 모두 화목하고 부유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고 학교에서도 누구보다 잘 지냈던 아이들이었기에 충격이 컸다.

팰로앨토로 이사 온 주민이자 과학 전문 작가인 저자는 이 미스터리한 연쇄자살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로 마음먹는다. 사건이 일어난 마을의 주인이자 과학 작가라는 특별한 정체성을 가진 저자는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조사를 이어가기로 하고 현장 보고와 감정 이입의 균형자 역할을 자임하기로 한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아이들의 연쇄자살이 ‘사회전염’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회전염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르포와 사적 내러티브를 오가며 실리콘밸리의 비극을 파헤치고 사회전염 전반을 과학적으로 추적하는 과정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기까지 하다.

책은 세일럼의 마녀재판에서부터 피셔스 주민들의 두려움, 직업윤리의 전염, 미국 총기 난사 사건의 전염, 섭식장애 전염, 2011년 이집트 시민혁명을 일으킨 용기의 전염까지. 사회전염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사회전염 현상의 분석과 해결 방법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okkim@srb.co.kr
회사소개 | 회원약관 | 개인보호정책 | 청소년보호정책 | 공지사항 | 제휴문의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구독신청

제호 : 아트PLUS 등록번호 : 광주 다 - 00259 등록일 : 2013. 9. 18. | 발행.편집인 : 장인균 문의메일 : mdart@mdart.co.kr 웹메일

61234 광주 북구 제봉로 324 (중흥동, SRB빌딩) (주)SRB무등일보 제보 및 문의 062-606-7737(代) 팩스 062-382-0440 Copyright ⓒ mdart.co.kr

본사이트의 게재된 모든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 의 사전 허가없이는 기사와 사진을 무단전재 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