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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구가 꼽은 부자되는 비법
2019. 08.21(수) 17:39확대축소
서유구가 꼽은 부자되는 비법



예규지 1·2

서유구 지음/임원경제연구소 옮김/풍석문화재단/각 3만3천원





“일을 맡길 사람을 잘 고르고 종들에게도 넉넉하게 인심을 베풀어야 한다.”

‘임원경제지’는 조선 후기 실학자 풍석 서유구 선생이 우리의 전통문화와 생활지식을 16분야로 나눠 집대성한 백과사전이다.

서유구는 관념에 치우친 유학자들의 학문적 태도에서 벗어나 사람살이의 기본인 ‘건실하게 먹고 입고 사는 문제’를 풀기 위해 민중의 생활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조선·중국·일본의 서적들을 풍부하게 참조해 ‘예규지’라는 거작을 저술했다.

임원경제연구소가 최근 번역출간한 ‘예규지’는 임원경제지 중 가장 마지막 부분이다. 총 5권으로 이뤄졌으며, 지출을 조절하는 법과 재산을 증식하는 법을 함께 다뤘다.

‘예규(倪圭)’라는 서명은 장사에 능통했던 춘추 시대의 계예(計倪)와 전국 시대의 백규(白圭)의 상술을 엿본다는 의미다.

예규지 서문에 보면 서유구는 “식량과 재물을 구하는 방법은 본래 군자가 취하지 않는 일이면서도 군자가 버리지 않는 일이다”라고 하면서 “우리나라 사대부가 스스로 고상하다고 표방하며 으레 장사를 비루한 일로 여겼던 태도는 본래 그러하였다. 그러나 궁벽한 시골에서 자신을 닦으며 대부분 가난하게 사는 무리들 같은 경우는, 부모가 굶주리고 추위에 떨어도 알지 못하고 처자식이 힘들다고 아우성쳐도 돌아보지 않고, 손을 공손히 모으고 무릎 꿇고 앉아 성리(性理)를 고상하게 이야기한다. 이들이 어찌 ‘사기’를 지은 사마천이 부끄럽게 여긴 자들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부모와 처자식을 먹여 살리는 기술을 익히지 않아서는 안 된다”라고 예규지의 집필 의도를 밝혔다.

생계가 절박하고 힘들 때에는 사대부라도 장사를 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은 박지원 ‘양반전’의 문제의식과 동일하다.

서유구는 박지원처럼 책을 통해 풍자적으로 꼬집는 대신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예규지를 통해 제시한다.

궁벽하고 절박한 생계에 처한 임원에 사는 선비들에게 지출을 조절하고 절약하며 재산을 증식할 방법을 적어 이론을 제시하는 한편, 각지에서 나는 특산물이나 생산물을 소개했고 교류하며 장사를 할 수 있도록 각지의 장시와 장이 서는 날을 적었으며, 장시의 거리를 가늠할 수 있도록 거리표를 적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제공했다. 역자들은 해제에서 “생계가 절박할 때는 사대부도 몸을 움직여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 서유구의 입장이다”며 “돈에 대한 인간의 본원적 욕망을 인정함으로써 돈 잘 버는 법 등 재화의 담론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okkim@srb.co.kr

  okkim@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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